2020년 회고
정말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지난 기억들을 소환하기 위해서 사진첩을 열어보았다. 지난 1월 부터 무엇을 했는지
건강
이번년도 1분기에는 유난히 아킬레스, 부정맥, 어깨 화상 등으로 많이 다쳤다.
아킬레스가 찢어져서 힘든 점은 걸을 때 마다 아프다는 것이다.
초반에는 걸을 때 마다 상처가 찢어져져 항상 붕대가 빨갛게 번졌고
하던 운동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운동을 하지 않는 좋은 핑계가 생긴다. 몸이 많이 안좋아졌다..
또한 부정맥은 고통이 동반하지는 않았지만, 심장이 엄청 빠르게 뛰고 육안으로 가슴이 떨리는 것이 보여 정신적으로 많이 불안했다.
몸이 많이 아프다 보니 주위 사람들에게 서운한 일들이 있으면 더욱 서운했다. 그래서 인가, 회사생활이 너무 어렵게 느껴졌고 '쉬어야 겠다' 라는 생각 밖에 나지 않았다.
그래서 결정했다. 휴식을..
퇴사
처음으로 해보는 퇴사였다.
다행히 후회는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동료들도 인정을 해줬다.
또 퇴사하기 직전에 다른 부서로 넘어오라는 제안도 받았다.
2년 반 이라는 시간을 회사에 있으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고 하나하나 곱씹어 보면서 천천히 마무리 해도 되지만,
당시에는 순간이 너무 힘들어 가장 빠른 루트로 퇴사를 진행했던 것 같다.
빨리 퇴사하기 위해서 퇴근을 하고도 인수인계 문서를 만들었다.
퇴사를 하고난 뒤 계속해서 회사 생각이 난다. 회사에서의 일들을 생각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에 들게 된다.
퇴사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는 따로 퇴사에 대한 회고록을 작성하겠다.
회사에서 집으로 짐을 옮기는 과정에서 책이 너무 무거워서 힘들었다.
읽으려고 산 책들이지만, 읽지 못한 책들이 너무 많았다.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너무 여러가지 선택을 해버리면 집중이 떨어지고 좋은 성과를 얻기 어려운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순간에 학구열 그게 문제였던 건가.. 사고싶은 책이 생겨버리면 어쩔 수 없었다. 그냥 사버렸다.
그래도 책을 사면 배우고 싶어하는 대상에 대해서 조금 가까워진 느낌이였다.
사이드 프로젝트
나에게 프로젝트 경험은 회사 들어가기 전 학원에서의 프로젝트와 회사안에서의 프로젝트 가 전부였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일할까? 호기심이 생기였고, 회사일 말고 다른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었다.
1. DND
회사 옆자리에 있는 디자이너에게 추천을 받아 지원하게 되었다. 개발자 4명 디자이너 1명이 한 팀이 되어서 8주 동안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면서 프로덕트를 만드는 프로그램이였다. 당시 Front-end 개발자 포지션으로 팀원이 되었다.
환경과 관련된 주제 '쓰레기를 잘 버리는 것으로 환경 개선을 이루어 보자' 라는 주제로 '그린이' 라는 프로덕트를 만들었다.
과제를 진행하거나 또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시점에서 각 팀원 마다 익숙한 일하는 방식들을 각자 가지고 있었고, 서로 프로젝트에 대한 다른 가치관이나 방향이 달라서 많은 충돌이 있었다. 따라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또한 마지막에 기존 발표자분 께서 갑자기 발표를 못하신다고 하여 필자가 발표를 하였는데,부끄럽지만 링크를 아래에 넣어보겠다.
발표영상
충돌 예시
처음 요구사항을 정리하는 시점에서는
처음부터 자세히 vs 유동적으로 틀만 잡기
그 이후에는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어 프로젝트 완성도 향상 VS 현재 환경으로는 비지니스 모델은 무리
와 같은 충돌들이 있었다.
중요한 건,
크게 또는 작게 충돌된 논점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하다 보니 서로 간에 공통된 개발 방향을 잡기 어려운
상황이 만들어졌고,
금방 끝낼 수 있는 논점 들이 더 ~ 길어지는 문제점 으로 발생하기 시작 했던것 같다.
이런 문제점들이 기존에 하고자 했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아쉬운 마무리가 된 원인들이라고 생각하고
중요한 건 `기본적으로 **팀원 들을 이해 하는 것**` 이라고 많이 느꼈다.
2. 빵긋
동네빵집을 대상으로 픽업 서비스를 만들어 보자는 취재로 여자친구이자 디자이너인 일리님과 같이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우리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점은 다음과 같았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 할 수 있는 프로덕트는 기존 앱들과는 차별성이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프로젝트의 동기부여가 되기 위해 소개 사이트를 미리 구축해보기도 했다.
early-access.breadgood.com
개발을 하기위해서는 기획 쪽이나 마케팅 쪽 부분에 지식이 필요하여 스타트업 실무교육과 같은 여러가지 교육을 참여하였다.
그로 인해 스타트업, 사업계획서, 그로스해킹, GA, GTM, PIXEL, 데이터기반 UX 등 많은 지식을 공부하고 알게 되었지만, 그 만큼 많은 해야하는 일들이 있었고, 두명이서 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개발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 많고 들어가는 비용이 많은 관계로 먼저, 펀딩을 이용해 사용자 반응 보기로 해서
'빵집 가는 길' 이라는 펀딩 프로젝트 계획을 세웠다. 디자이너인 일리님이 진행하기로 하였고 나는 mock api 를 활용한 프로토타입을 만들기로 하였다.
하지만 서로 뭔가를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였다. 일리님은 다른 일들이 있어 빵끗에 집중할 시간이 없었고, 나는 새로 배워야하는 것들 투성이였다. REACT, NEST, FRAMER, SPRING SECURITY OAUTH2.0 PKCE, 그로스 해킹, KPI, 이용규약, SPRING BATCH, JENKINS ...
결국 우리는 빵긋을 그만하기로 했다..
하지만 나는 API 서버라도 만들어 보고 싶다. 이 API 서버를 잘 만들어서 포트폴리오로 사용할 것이고, 또 프로토타입 에 사용할 것이고 다른 팀원을 구해볼 생각이다.
빵끗에 관련된 내용도 추가로 작성할 예정이다.
혹시 관심이 있다면 연락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사
퇴사하는 과정에서 이사할 집도 알아 보았다.
영혼까지 끌어 모아서 전세집을 마련했다. 마련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간섭이나 힘든 상황들이 많았고,
도배 부터 인테리어까지 싹다 했기 때문에 같이 살 룸매인 일리님과 많이 다투기도 했다.
하지만 물건이 하나씩 채워질 때 마다, 굉장히 설렜고 기분이 좋았다.
학점은행제 졸업
정보처리기사를 취득과 동시에 학점은행제 학위를 취득하였다.
정말이지 힘든 시간이였다. 2020년도에 학위를 취득하려고 2018 년도 부터 자격증 시험과 독학사 시험을 많이 보았다.
그 결과 2020년도에 학위를 취득할 수 있어 기쁘다.
그동안 학위나 정보처리기사에 대한 제약이 있다는 것에 마음이 불편했는데, 이제 그런제약이 없어져서 기쁘다.
이후
회고를 1년에 있는 내용으로 하려니 생각이 잘 나지 않고, 추상적이게 되는 것 같다. 따라서 다음 회고는 상반기 하반기로 나눠서 해볼 예정이다.
2021년 상반기 목표
- 취업 준비
이제는 취업을 해야 할 때 인 것 같다. 몸도 많이 건강해 졌고, 무엇보다 팀원들과 같이 개발을 하고 싶다. 사실 기획을 배운 것도 개발을 하고 싶어서였다.
- 스터디 할래 수료
그 동안 자바를 사용하면서 깊게 생각 할 여유가 잘 없었는데, 쉬는 동안 다른 분들과 같이 자바 공부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토요일 저녁에 백기선님 방송을 보고 있으면 재밌다.
- 빵긋 API 서버
위에서 언급 했듯이, 빵긋 API 서버를 잘 만들어 보고 싶다. 잘 만들어서 좋은 결과를 가지고 싶다.
- GOLANG
자바 말고 공부하고 싶은 언어이다. 이번년도 초에 관련 책을 샀지만 아직 못 건들고 있다. 2021년엔 꼭 해보고 싶다.
모두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전부 이루어 졌으면 좋겠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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